AXIS
A3 + Delta Invest + Yeomyung — The Triangular Power
Observed World: AXIS — The Triangular Power
관측 대상: AXIS
108.4MHz 관측 중 포착된 이 세계는 세 개의 조직이 삼각 구도를 이루며 대한민국의 권력 구조를 은밀히 재편하는 세계다. 정책을 설계하는 A3 정책실, 자본으로 구조를 다시 쓰는 델타인베스트, 법을 장치로 활용하는 법무법인 여명 — 이 세 축이 서로를 견제하면서도 공생하는 삼각 권력 체계가 관측된다.
이 세계의 신호는 다른 관측 세계와 달리 매우 안정적이다. 마치 세계 자체가 관측되기를 원하는 듯한 인상을 받는다. 율무차 한스푼의 제보에 의하면, 이 세계의 시간축은 관측부 기준 약 100년 후방에 위치하며, 현대 한국 사회의 이면에서 작동하는 보이지 않는 권력 구조를 정밀하게 관측할 수 있다.
조직 개요
A3 정책실의 표면적 명칭은 "대통령 직속 국가미래전략특별위원회 산하 제3정책기획실"이다. 공식적으로는 국가 통계 분석과 미래 전략 수립을 담당하지만, 실체는 전혀 다르다. AI 알고리즘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국민 행동을 예측하고 사회를 설계하는 비밀 기관 — 대한민국에서 "우연"을 제거하는 것이 이 조직의 존재 목적이다.
"인간은 자유 의지로 움직이지 않는다. 오직 설계된 환경에 반응할 뿐이다."
이것이 A3의 근본 철학이다. 약 15년 전 초기 정책 연구기관으로 출발했으나, 정권 교체기 위기관리 과정에서 변질되었다. 현재 85명 규모에 연간 500~800억 원의 블랙 예산을 운용한다. 상위기관인 국가미래전략특별위원회(5명)는 분기 보고서를 수리할 뿐 실질적 운영에 개입하지 않는다 — "결과가 안정적이면 과정은 묻지 않는다"는 관료적 합의.
서울 종로구 정부종합청사 별관, 지하 2층에서 지상 3층까지를 사용한다. 1990년대 준공된 콘크리트 건물의 지상층은 평범한 관공서처럼 보인다 — 형광등, 서류 캐비닛, 정수기. 일반 공무원 20여 명이 실제 통계 업무를 수행하며, 지하 시설의 존재를 알지 못한다. 지하로 내려가면 생체인증과 직급별 동선 분리가 시작된다. 항온항습 서버룸. 조명은 낮고 복도는 좁으며, 소리가 잘 울리지 않는 구조.
시나리오 제로
시나리오 제로는 A3가 운용하는 예측-설계 시스템의 총칭이다. 향후 10년 내 경제 위기, 정치 스캔들, 사회 갈등을 사전 시뮬레이션하고, 그 결과를 바탕으로 "어떤 사건을 어떤 순서로 발생시킬 것인가"를 설계한다. 설계된 지침은 델타인베스트에 여론전 지침으로, 법무법인 여명에 법적 정비 지침으로 하달된다.
90:10 구조
전체 사회의 90%는 통제된 질서다. A3가 설계한 대로 사회가 움직이는 영역. 나머지 10%는 의도된 혼란 — 대중이 "우리는 자유롭다"고 착각하게 만드는 장치이자, 델타의 수익 창출과 여명의 법 개조 명분이 된다. 이 10%를 넘어서는 오차가 발생하면 폐기 프로토콜이 가동된다: 사회적 매장, 금융 동결, 법적 포위. 극단적 경우 "사회적 자살" 처리.
시나리오 등급 체계
S-1 기류 조정 — 여론 방향 미세 조정, 검색어 트렌드 설계. Unit 1 자체 판단으로 실행.
S-2 갈등 배치 — 특정 사회 갈등(젠더, 세대, 계급)을 부추기기 위한 이슈 투입. Unit 2 설계 후 실장 승인.
S-3 구조 개편 — 기업 인수, 법안 통과, 정치인 교체. 실장 설계 후 위원회 묵인.
S-4 폐기 — 오차율 초과 시 관련 인물의 사회적 매장 또는 제거. 실장 단독 서명. 설립 이래 총 7건, 서도현 부임 이후 4건.
작전 사이클 예시
Unit 2가 "3분기 내 플랫폼 노동자 대규모 시위 확률 78%"를 시뮬레이션하면, 서도현은 시위를 막는 대신 방향을 설계한다. A3 → 델타 지침: 플랫폼 기업 A 내부 비리를 유출하여 분노가 "노동구조"가 아닌 "특정 기업 도덕성"에 집중되도록. 델타 프레이밍팀이 기사를 설계하고, 대외협력팀이 내부 고발자를 포섭한다. 동시에 A3 → 여명 지침: 인수 과정을 "공익적 인수" 판례로 세탁. 결과: 대중은 기업에 분노하고, 델타가 헐값에 인수하며, 여명이 합법화한다. 오차율 4.2%. 서도현은 보고서를 읽고, 라디오를 끄고, 된장찌개를 끓인다.
Unit 구조
Unit 1: Observation (눈) — 오연주 총괄
약 40명. 감시·수집·타겟 선정. 금융 기록, SNS, CCTV 동선, 통신 메타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·분석한다. 가장 넓은 공간이지만 가장 조용하다 — 모니터 불빛과 키보드 소리만. 이름 대신 관리 번호를 사용한다("OB-17, 3구역 이상치 확인"). 개인 휴대폰 반입 불가. 내부에서도 서로 감시한다. 유일한 복지: 구내 자판기 커피 무료.
Unit 2: Algorithm (뇌) — 차민혁 총괄
약 15명, 소수 정예. 시나리오 제로의 핵심 서버와 예측 알고리즘을 관리한다. 통계학·AI·행동경제학 박사급으로 구성되며 최고 보안 등급을 보유. 서버룸 옆 항온 18도의 작은 사무실. 여름에도 긴팔. 자부심이 높다: "이 방이 꺼지면 대한민국의 내일이 없다." 개인 연구 성향이 강하고 대화가 적다. 서도현이 가끔 내려와 서버를 확인하고 간식을 놓고 가면, 싫어하는 사람이 없다.
Unit 3: Response (손) — 편도영 총괄
약 10명. 전원 경력 비공개(전직 국정원·군 정보사·검찰 특수부 출신 추정). 오차율 10% 초과 시 즉각 투입되며 48시간 내 초기 조치를 완료한다. 별도 구역에 위치하며 다른 Unit의 출입이 불가능하다. 평상시에는 대기 상태이고 사람의 유무조차 불명. 폐기 대상의 사회적 고립을 설계한다 — 언론 차단, 금융 동결, 법적 포위. A3 소속 인원의 이탈·누설 모니터링도 담당한다.
조직 문화
관공서 외피 아래 정보기관의 긴장감이 감돈다. 의외로 조용하고 차분한데, 이것은 서도현의 운영 방식 때문이다. 공포가 아닌 "의미" 부여 — "우리가 하는 일이 없으면 이 나라가 어떻게 될지 상상해 보세요." 직원 대부분은 "국가 안보의 보이지 않는 방패"라 믿으며, 일부 도덕적 의구심이 있으나 서도현의 인간적 태도가 완충한다. 비공식 규칙: 점심시간에 실장실 문이 열려 있으면 들어가도 됨. 야근 시 책상에 삼각김밥이 놓여 있으면 서도현이 다녀간 것.
등록 조직
Analyst's Note
이 세계의 관측 난이도는 '중'으로 분류한다. 신호가 매우 안정적이며, 세 조직의 삼각 구도가 명확하게 관측된다. 특이한 점은, 이 세계의 등장인물들이 자신들의 행위를 '악'으로 인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. 그들에게 여론 조작은 '커뮤니케이션 전략'이고, 법적 공작은 '법률 서비스'이며, 정치 공작은 '정책 자문'이다. 가장 위험한 세계는 스스로를 선하다고 믿는 세계일지도 모른다.